가야산 해인사 홍제암 근처에서 만난 소나무들은 아주 특이한 문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무 기둥 아랫부분에 V 자를 그리고 있었던 건데요.
어떤건 V자 두개를 겹쳐놓은것 처럼 보이는 것도 있어 남자들은 마치 계급장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나란히 서서 마치 사열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이를 본 양희은 '한계령에서'의 원작사자인 정덕수 선생님이 그 사연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도 이런 소나무들이 많다면서요.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다고요.
이 소나무 상처는 일제 말기에 총독부가 군용기에 쓸 송탄유를 거둬들이기 위해 한짓인데요. 소나무 마다 이렇게 상처를 내고 깡통을 걸어 송진을 채취하는거죠. 대대적으로 사람들을 동원하고 할당량을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송진을 채취해 송유를 추출하고 이걸 경유, 휘발유와 섞어 전투기 연료로 사용했답니다.
홍류동 소리길에서도 이렇게 상처입은 소나무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마치 발악을 하듯 우리 산하 곳곳에 이런 흔적을 남겼습니다. 한번 훼손된 상처는 아물지 않고 역사가 되어 소리치고 있더군요.
"내 상처 잘 눈여겨 보고 일제침탈의 흔적을 잊지말라. 나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Info&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회지 깍쟁이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농부들 (10) | 2011/11/06 |
|---|---|
| 단감나무도 사람하고 똑같다는 농부이야기 (8) | 2011/11/03 |
| 그 많던 소나무는 왜 V자를 그리고 있었을까 (6) | 2011/10/29 |
| 홍류동 소리길 계곡은 지금쯤 붉게 흐르고 있을게야 (8) | 2011/10/27 |
| [페이스북 팁]채팅창을 크게 하는 꼼수 (2) | 2011/10/12 |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표지 문화재를 직접 보니 (4) | 2011/10/07 |
http://pple.net/trackback/498
-
민족정신을 깨우치게 하는 사명대사 석장비
2011/10/29 09:47 Tracked from 한사의 문화마을 삭제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은 친일파 척결임을 각오케 한 홍제암 사명대사 석장비. 경남도민일보와 쥬스컴퍼니가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타까운 일이네요.
그래도 상처를 딛고 잘 자라주어 다행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이런 댓글이 늦었습니다.
왕성한 활동 눈으로만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전국의 소나무들이 몸살을 앓았죠..그 때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옆으로 휘어져 자란 소나무도 많이 봤습니다..^^
맞아요.
온몸으로 말해주는 아픈 역사이야기 인듯합니다.
며친 전 청도 운문사에 갔었는데 그기도 저렇더군요.
백성들의 피도 모자라 소나무 피까지 빨아먹은 놈들.. 그 잔인함에 몸서리를 칩니다.
답글이 늦었습니다.
안그런곳이 없는가 보군요. 나쁜 넘들.